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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Newsis | ||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소속 농협은행, 우리은행 등과 영구채 지급보증 논의 중단을 선언했다.
영구채는 만기 상환일을 명기하지 않은 채 이자율만을 명기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 때문에 영구채는 회사가 부도가 났을 경우 다른 채권보다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에 유사시 고위험 자산이지만 이 때문에 이자율이 높은 고수익 채권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 한진해운의 영구채에 대한 지급보증, 즉 만약 한진해운이 망해서 영구채가 휴지조각이 될 경우 지급을 보증하겠다는 내용이 있다면 한진해운의 영구채는 저위험 고수익의 블루칩이 될 수도 있다.
또 영구채는 재무재표 상 부채가 아닌 자본 계정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게 되고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영구채권의 지급보증자들은 부도 등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금융권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이같은 영구채 논의 중단 조치를 역으로 한진해운의 최은영 회장 체제의 지속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영구채 발행과 그에 대한 지급보증은 채권단이 한진해운을 믿고 만약의 경우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한진해운의 자금난과 경영압박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묘수였다”며 “영구채 지급보증 논의 무산은 채권단의 한진해운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영구채 발행이 무산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3,00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추진을 제안했다.
그러나 신디케이트론은 부채계정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을 높이게 되어 결과적으로 영구채 발행에 비해 신용등급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이번 영구채 무산으로 자금조달에 크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내년 10월 30일까지 대한항공에 빌린 채권 1,500억 원에 대한 원금과 이자 1,581억 원에 대한 상환 가능성도 불투명하게 된다.
만약 한진해운홀딩스가 내년까지 대한항공에 1,581억 원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대한항공은 담보로 잡은 한진해운의 지분 1,54%를 직접 보유하게 되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은영 회장 체제의 한진해운 이사회에 본격적으로 관여할 길이 열리게 된다.
이는 한진해운의 최은영 회장 체제가 흔들리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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