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박헌렬 국제힐빙학회장] 
힐빙과 창조경제의 활성화
번잡한 도시생활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시민들은 건강을 회복하며 삶의 질을 높이길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 도시인은 시간이 허락하면 농‧산·어촌의 자연으로 가서 힐빙프로그램을 적용한 녹색생태체험을 하길 원한다.
힐빙의 중요한 과제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기에 이른 자연이 처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며, 자연으로 하여금 건강을 다시 찾게 해서 자연과 인간이 하모니를 이루며 상생하게 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에 있다.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앞서 기술한 힐텍산업과 아울러 창조산업을 일으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영국 정부에서 1997년 처음으로 제시한 창조산업은 지적재산을 개발함으로써 일자리와 부(부)를 창출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창조산업은 개인의 창의성, 기술, 재능을 바탕으로 해서 발전해 왔다.(Creative indusries, first incepted by UK Government, are based on individual creativity, skill, and talent with the potential to create wealth and jobs through developing intellectual property.) 이런 개념이 그 후 다른 나라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널리 채택되기 시작했다. 창조산업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개혁을 이끌며 소비자, 시민들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현대사회의 공공기반시설(예, 데이터 통신망)조성에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목표를 문화융합과 창조경제에 두고 있다. 영국에서는 창조경제 발전에 갖추어야 할 필요한 핵심적인 요소로서 다음 다섯 가지를 들고 있는데, 이를 눈 여겨 보면 창조경제를 추구하는 우리에게도 유익한 조언이 되리라 본다.
첫째 지적재산권을 다룰 효과적인 시스템과 아울러 시민들의 문화와 정보에의 접근성. 두 째로 고속 데이터 통신망과 보편적인 범위한도를 지닌 디지털 기반시설( Digital infrastructure ), 세 째로 창조적 벤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 넷째 개방형 시장에서의 공공 조달(Public procurement in the open market), 다섯 째로 다양하고 풍부하고 독특한 문화환경( 예컨대, 카페, 바, 클럽, 개방형 공공 용지, 다양한 시설).
이제 창조경제는 전 세계 글로벌 경제 중에서도 확연히 증가추세를 보이며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한 창조산업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었나. 20년 전에는 창조경제, 창조산업이라는 용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디지털 기술에 의해 탄생된 수십만 개의 창조적 기업들과 디지털 미미어는 새로운 창조적 세계임이 분명하다. 복잡한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또한 무수히 많으며 증가일로에 있다.
미국, 유럽과 일본에서 일찍이 제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전환되었던 성숙한 경제도 이제 점점 더 창조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추세이다.
세계에서 창조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주자로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성전자 등을 들 수 있다. 애플은 기업의 핵삼을 자원보다는 가치(value)에 두고, 가치보다 문화(culture)를 더 중시하는 혁신경영을 하면서 ‘think different’ 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크게 성공했다. 구글은 직원의 복지와 창의력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즉 근무시간의 20%를 취미활동을 통한 창의력 증진으로 세계를 앞서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애틀 본사 입구에 걸어놓은 미니멀리즘 화가인 Sol LeWitt의 그림정신으로, 그리고 미국전역 80여 지사의 사무실에 6천여 점의 작품을 걸어놓고 사원들이 그림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성을 높여 혁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을 복합적으로 아우르는 창조경영으로 세계의 선두에 있다.
영국은 유럽(EU)국가 중 가장 창조적인 부문을 많이 가진 나라이고 그 부문의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으로 보면 세계에서 제일 크다. 영국은 세계에서 문화적 상품과 서비스를 가장 성공적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보다 앞서 있을 정도이다. 영국정부는 창조경제 의제(agenda)를 개발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우킨스(John Howkins)가 쓴 창조경제(The Creative Economy)에서 그는 21세기에 부상하는 글로벌 경제의 핵심으로 창의력(creativity)을 꼽았다.
창의력이야 말로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창조산업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원천이라고 본다. 오늘날 창조산업에서는 경제적 가치에 못지않게 문화적인 가치의 표현도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최첨단 디지털산업기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문화(힐빙 문화)에 접목한 창조관광산업을 진흥시키는 것 또한 창조산업의 하나이다. 인문학, 디지털기술, 디자인, 문화예술, 생명과학기술 등을 융합하는 힐텍적 방식과 창조적인 방식이 함께 아우러지면 반드시 세계적으로 내놓을 경쟁력이 큰 신성장 동력원이 발굴될 것이다. 이것이 농산촌 어메니티 자원과 힐빙문화에 결합될 때 우리만의 새로운 창조관광산업이 전개될 것이다. 새로운 산업의 전개과정에서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게 되면서 새로운 직종,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탄생된다. 그것은 지구촌 사회발전을 이끌어 가면서 창조경제의 한 축을 이룰 것이다. 새로운 창조관광산업은 일자리가 모자라 쩔쩔매는 젊은이와 퇴직자들에게 밝은 빛이 비칠 것이며 국가경쟁력을 새롭게 더 높이는 데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
다음 그림은 위에서 기술한 힐텍 분야를 기초로 농・산・어촌에 힐빙 관광을 발전시킴으로써 어떻게 창조경제 부흥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지를 보여준다. <다음편에 계속>
참고문헌
1. Rachel Carson (김은령 옮김)『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2013
2. Andrés R. Edwards, Thriving Beyond Sustainability, Pathway to a Risilient Society, New Society Publishers, 2010
3. Kerry Dawborn and Caroline Smith, Permaculture Pioneers, eBook, Melliodora Pub., 2013
4. 박헌렬, ‘힐텍을 활용한 지역문화관광산업선진화방안’, 힐텍⦁힐빙문화연구 제1집, 중앙대학교 힐텍⦁힐빙문화연구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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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oot-Bernstein Robert and Michel (박종성 옮김), 『생각의 탄생』, 에코의서 재, 2007
8. Alvin Toffler and Heidi Toffler(김중웅 옮김), 『부의 미래』, 청림출판, 2006
9. John Newbigin , The Creative Economy: an Introductory Guide, British Council’s Creative and Cultural Economy series/1, British Council. 2010
10. 박헌렬, 녹색성장과 미래의 힐빙 문화시대, 한・러 수교2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 중앙대학교 힐텍힐빙문화연구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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