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소나타, 급발진 의심 사망사고 영상 공개...문제 없다던 국토부 '난감'

사회 / 이정미 / 2014-04-11 17: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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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캡쳐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급발진 추정 사고로 결국 사망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방배동의 한 LPG충전소에서 세차를 마친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부순환도로 SK LPG 충전소에서 정모씨(58)가 몰던 NF소나타 승용차가 세차를 마치고 나오던 중 맞은편 고객휴게실로 돌진했다.

해당 차량은 맞은편의 유리문을 부수고 돌진해 휴게소 안에 있던 택시 기사 정모(59)씨 등 3명을 덮쳤다.

정씨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고 서모(58)와 이모(57)씨 등 2명도 온몸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중이다.

경찰은 "세차를 마치고 출발하려는 순간 제동장치가 작동되지 않고 급발진했다"는 운전자 정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KBS가 YF소나타 급발진 추정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 영상 속에는 정지해 있던 차가 급발진하자 운전대를 잡고 방향을 잡으려고 안감힘을 쓰는 운전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 난 차량의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고 차량 열쇠까지 돌려봤지만 차량은 10초넘게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BS는 지난 5일 서울의 LPG 충전소와 지난해 경기도 분당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으며 그 차량은 모두 YF소나타였다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차량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운전자에게 은밀한 제안을 해 급발진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샀다.

KBS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사고에 대해 외부에 유출하지 않겠다는 '발설금지' 조건으로 피해자 차량의 관련 부품(ECU)을 교체해줬다.

업계에서는 급발진 논란에 이어 급기야 사망사고까지 발생하자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앞서 국토교통부는 급발진 사고와 관련된 실험을 한 후 "현재의 기술로 급발진 현상을 증명하는 것은 어렵다"며 "따라서 급발진은 없다"고 발표해 후유증을 낳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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