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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원료를 사용하고도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아 소비자의 알권리를 외면한 것은 물론 불량 재료를 사용해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하지 않고 쉬쉬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에서는 반값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비윤리 경영을 해온 셈이다.
이마트는 최근 비타민 분야 1위인 고려은단과 손잡고 기존 비타민C 보다 가격이 저렴한 ‘이마트 비타민C 1000’을 PB(Private Brand, 자체상표) 상품으로 출시했다. 문제는 이 제품에 사용된 원료가 저가의 중국산이라는 사실이다.
고려은단이 이마트에 비타민을 저가에 공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한약사회가 비난 성명서를 14일 발표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고려은단 불매운동에 돌입한 약사회에 따르면 고려은단이 약국 등에 공급하는 기존 비타민C 제품에는 영국 DSM사의 비타민C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에 납품하는 일반 제품의 원료는 영국산의 4분의 1 수준인 중국산이다. 즉 반값 비타민의 원료로 저가의 중국산을 사용하고도 이마트와 고려은단 측이 기존 제품의 가격에서 거품을 뺀 것처럼 둔갑시켜 홍보하자 약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약사회 측은 이마트의 이같은 반값 상술로 인해 약국이 지나치게 폭리만 추구하는 집단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일부 프리미엄 비타민C 제품에는 원산지(영국산)를 표시하고 중국산을 사용한 일반 제품에는 표시하지 않았다.
고려은단 관계자 "이마트쪽에서 원산지 표기 하지 말고 출시하자고 했다
원료에 대한 원산지 표기가 의무 상항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에 대해 고려은단 홍보실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이마트 쪽에서 원산지(중국산)을 표기하지 말고 출시하자고 했다”며 “원료에 대한 원산지 표기가 의무 상항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사회와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반값 비타민’과 관련해 약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야심차게 출시해 파란을 일으켰던 ‘반값 홍삼’ 중 일부 제품이 불량인 것으로 드러나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 측은 농축액에서 거품이 생기는 등 이상이 발견되자 일부 제품을 회수했다. 이같은 거품 현상은 숙성이 덜 됐거나 세균에 오염됐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지난달 19일, 특정일자 제품을 전량 회수하라는 본사 공문을 전국 매장에 내려 보내 남은 제품 700여 병만 회수해 폐기 처분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1,100여 병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 측은 기포가 발생해 수거한 제품에 대해 품질 검사를 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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