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Newsis | ||
최근 대한승마협회 직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한화생명 부회장으로 있다 지난해 6월 상근 고문으로 물러난 신은철 대한승마협회장이 전격 사퇴한데다 내부 직원이 대표이사 도장을 도용해 수십억 원대의 대출 비리를 저지른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한화생명이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있다. 아울러 한화생명이 '전직 지원 제도'를 실시하는 것을 놓고 노사 간에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8일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경기 오산, 교문위)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하는 정모씨가 연계된 승마협회 비리를 폭로했다. 이로 인해 이른바 ‘공주 승마’ 의혹 불똥이 한화그룹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신 회장을 비롯해 한화그룹 이사진 4명이 전격 사퇴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신 회장은 2012년 6월 승마협회에 부임했으며 지난해 1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 의원이 정씨의 딸이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승마협회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자 임기 3년을 남겨놓고 사퇴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금감원, 한화생명 검사 착수
이런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화생명에서 30억 원 규모의 허위 보증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한화생명의 내부 통제에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 된 것으로 보고 14일부터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직원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 법인인감증명서를 도용하고 대표이사 인감 및 지급확약서를 위조해 지인 B씨에게 허위 보증 서류를 만들어줬고 B씨는 이 서류를 통해 대부업체에서 거액을 대출을 받아 잠적했다.
한화생명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해 11월 첩보를 통해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채 자체 감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해당 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러한 정황은 한화생명이 수사기관에는 지난해 12월 고발하고도 금감원 종합검사팀에는 지난 8일에서야 해당 건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증폭되고 있다. 사실상 4개월 동안 직속 감사기관인 금감원은 눈뜬 장님이였던 셈이다. 더욱이 금감원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약 4주 간에 걸쳐 한화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고도 이같은 금융사고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한화생명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취약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법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한화생명 구조조정에 노조 반발
이처럼 금융사고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한화생명은 16일까지 '전직 지원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 가운데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서 실시한다.
이들에게는 퇴직금과 함께 평균임금의 30개월 치를 위로금을 지급된다. 퇴직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경조금 등의 복지제도는 유지된다.
하지만 한화생명 노동조합은 사실상 구조조정이나 다름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12일 노조는 노조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직 지원 제도는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회사의 구조조정을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