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진도VTS 교신 내용 공개, "깁급 구호조치 지시했다"

사회 / 이정미 / 2014-04-20 15: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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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은미 기자] 베일에 가려있던 세월호와 진도VTS와의 교신 내용이 공개됐다.
세월호는 사고 당시 제주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데 이어 진도VTS와도 31분간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검경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는 16일 오전 855분 제주VTS에 교신한 뒤 약 11분이 지난 오전 96분 진도VTS와 교신했다. 이어 오전 937분까지 총 11차례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소식을 들은 진도VTS는 세월호에 "우리가 연락을 받았는데 배가 넘어가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맞다"는 답신을 받았다. 이에 진도VTS는 세월호 항해사에게 깁급구호조치 지시를 내렸다.

사고 현장 인근 화물선 등에 여객선 조난 사실을 알리고 구호 장비를 투하할 것을 지시하는 교신 내용 또한 담겨 있었다.
 
수사본부는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진도VTS의 구난 조처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있다.

한편 당시 진도VTS와 교신을 한 선원은 세월호의 선임급 항해사로 확인됐으며 선장이 조타실에 있었는지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신이 끊긴 3분, 선체가 60도 이상 기울어 승객과 승무원 등 150∼160명은 세월호에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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