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간부 직위해제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 막말...직업윤리 실종

사회 / 이정미 / 2014-04-23 14: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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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정미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 공직자들의 막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양경찰서 간부가 부적절한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22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경찰청은 부적절한 발언을 한 목포해경 소속 A(57) 과장을 직위해제했다.

해당 간부는 취재진과 민원인들 앞에서 직원들에게 수차례 욕설을 하고, 세월호 침몰 희생자 유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 간부는 지난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승객 구조조치에 대해 해경의 초기대응이 미진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해경이 못한 게 뭐가 있느냐. 더 이상 뭘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언론이 안 좋은 것만 보는 게 아니냐”고 반문해 논란을 빚었다.

또 21일에는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재진들이 있는데도 목포해경 홍보실 직원들에게 “왜 내 전화를 안 받냐 이 XX들아. 내 번호 찍히면 받아야 할 거 아냐” 등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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