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오바마, 단원고에 ′백악관 목련′ 기증…＂미국 대표해 세월호 애도＂

[일요주간=윤영석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백악관에 게양됐던 성조기를 전달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학생을 잃은 경기 안산 단원고에 미국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기증하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수백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애도하며 희생된 학생 대다수가 공부하던 단원고등학교에 백악관의 목련 묘목을 바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 목련 묘목으로 이번 비극을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성조기는 세월호에서 많은 생명이 희생된 당일 백악관에 걸려있던 성조기로서 미국 국민을 대표하여 박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바친다"는 문구가 담긴 증서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서에는 "세월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어려운 시기에 미국이 한국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과 한국을 우리의 동맹국이자 친구라 부를 수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음을 전달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첫 일정으로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하고 이어 경복궁에 도착해 조선 국왕의 즉위식 등이 거행된 경복궁 근정전의 용상 등을 살펴봤다.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