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정상회담은 선전포고, 대가 치를 것" 강력 비난

정치 / 윤영석 / 2014-04-27 2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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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윤영석 기자] 북한은 27일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핵 폐기를 압박하고 북핵 공조의지를 거듭 천명한 한·미 정상회담은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맹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근혜는 오바마를 만나 우리 핵과 병진노선,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시비질하면서 온갖 악담을 다 늘어놓았다”며 “우리를 참을 수 없이 모독하고 위협 공갈한 놀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근혜는 이번에 반통일의 길, 반평화의 길, 대결과 전쟁의 길을 택한 것으로 하여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성명은 박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먀 “박근혜는 북남화해에 기초한 평화통일이냐, 체제대결에 의한 전쟁이냐 하는 우리의 물음에 전쟁으로 대답했다”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한 북남관계에서 그 무엇도 기대할 것이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핵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것임을 밝히며 “이렇게 되면 유엔에서 세계와 동북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더 강한 제재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성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방한 중 한 발언에 대해서도 강한 톤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성명은 “오바마와 남조선 행각 결과는 미국과는 말이 아니라 오직 힘으로만 맞서야 하며 전면 핵 대결전에 의한 최후의 결산밖에 없다는 우리의 판단과 각오가 백번 옳았음을 더욱 확고히 해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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