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납품비리 점입가경...이인원 부회장 여동생, 금품사기 혐의 피소

e산업 / 박은미 / 2014-06-24 17: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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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 A씨 "롯데마트에 해당 내용 알리자 ‘2000만원에 합의하자’고 제안" 주장
▲ ⓒNewsis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국내 최대 유통그룹 롯데의 비리 스캔들이 또 터졌다. 그룹 임직원들이 비리로 연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며 롯데가 납품비리의 온상지로 전락했다는 혹독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의 여동생이 롯데마트 납품업체로 등록해주겠다며 금품을 받아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롯데홈쇼핑 납품비리와 관련해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 등 총 24명이 줄줄이 기소된 데 이어, 이 부회장 여동생도 동일 혐의로 피소되자 그룹 경영진의 윤리의식이 땅에 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팽배하다.

경찰에 따르면 유통업자 김모(49)씨는 23일 이 부회장의 여동생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3월 지인에게 소개 받은 이 부회장의 동생이 ‘롯데마트 고위 임원을 잘 알고 있다. 내 지시만 따르면 협력업체 등록을 시켜주겠다’고 해 아반테 차량 리스와 자동차 보험료를 지불했다”며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롯데마트에 이 내용을 알리자 ‘2000만원에 합의하자’고 제의했다가 최근에는 ‘그냥 고소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고소인 조사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절차에 맞게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관계자는 경쟁력이 부족해 해당업체의 납품을 거절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는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들의 비리와 횡령이 검찰 수사로 여지없이 드러나며 그룹 차원의 신뢰도 하락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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