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쿠팡 연합전선 성공할까…네이버 ‘이마트 장보기’ 본격 가동

e산업 / 노현주 기자 / 2021-10-14 13: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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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저녁 7시부터 네이버 장보기에서 쓱닷컴 이마트몰의 '쓱배송(주간배송)' 이용 가능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이 '반(反)쿠팡 연대'을 결성한지 7개월만에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다.(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반(反) 쿠팡 연합전선' 성공할까. 지난 3월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손잡았던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이 '반(反)쿠팡 연대'을 결성한지 7개월만에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다.

14일 네이버는 SSG닷컴과 협업으로 네이버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SSG닷컴은 '이마트몰 장보기 입점'을 통해 네이버 이용자들의 장보기 선택권을 넓히고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오반장, 피코크 등 인기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특가 행사를 네이버에서도 동일하게 선보이며, 인기 장보기 품목들을 할인가로 준비한 '네이버X이마트 국민템 행사'로 알뜰한 장보기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전국에 위치한 네오 물류센터 및 이마트 P.P(Picking & Packing)센터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배송 시간을 선택하는 '쓱배송'은 물론, 네이버페이 결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최대 8% 적립 혜택 등 이용자 편의와 혜택을 강화하여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사업개발실 김평송 책임리더는 “네이버 장보기는 동네 시장과 마트, 유기농 먹거리나 펫 전문몰 등 여러 제휴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올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0% 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쓱배송을 시작으로 양 사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이용자 만족도와 플랫폼 경쟁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명근 SSG닷컴 그로서리담당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잠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늘어날 주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이마트 PP 센터의 배송 물량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향후 ‘트레이더스 쓱배송’과 ‘새벽 배송’도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사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을 통한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마트는 15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1000억원 규모다. 이에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맞교환한 바 있다.

지분교환 이후 양사 협력은 지난 7월 소상공인 상생 프로젝트 '지역 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이마트와 네이버가 손잡고 지역 우수 소상공인 상품을 '인생맛집'으로 브랜드화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스타벅스도 네이버과 손 잡았다. 지난 7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이다. 신세계그룹이 최대주주에 오른 만큼, 네이버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의 협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이미 점쳐졌었다.

이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8월 네이버와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기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 간 연계를 중심으로 빅데이터·IT·메타버스 등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발휘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로 약속했다.

당시 한성숙 대표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생활문화의 기준을 제시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사업 철학”이라며 “차별화된 기술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시너지를 발현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강자인 네이버와 오프라인 강자 신세계그룹의 만남으로 '최강 연합군'으로 불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쿠팡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강자인 네이버와 오프라인 강자 신세계그룹의 만남으로 '온·오프라인 공룡'이 탄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의 고객 규모만으로도 유통시장에서 압도적이다. 신세계그룹 이용 고객수는 2000만명, 네이버는 5400만명에 달한다. 양사 결합으로 판매자수는 45만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트래픽 1위 사업자인 네이버에게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오프라인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신세계그룹도 온라인몰 SSG닷컴을 확대 운영할 수 있어 좋은 시너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은 로켓배송 성공을 기반으로 물류센터 투자에 힘을 실으면서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의 2분기 매출액은 5조18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7%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매출액이 네이버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쇼핑커머스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쿠팡이츠를 통해 외식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후 안착하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에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OTT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이츠친구를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 사업도 준비 중이다"면서 "시장 점유율의 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당분간 성장세를 꺾지는 못할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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