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가리왕산 복원 '난항'...정부부처, 책임 떠넘기기 급급

사회 / 황경진 / 2014-10-21 13: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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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황경진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활강 경기장으로 선정된 가리왕산의 벌목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부처들이 올림픽이 끝난 후 생태복원 비용에 관해선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강원도가 발주한 '2018평창동계올림픽경기장 사후활용방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림픽대회 이후 생태복원에 쓰이는 비용이 1,081억 원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관련 정부부처들은 여전히 '나몰라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우 의원의 지적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가 총 8조 9억 원에 달한다. 이 중 국비가 5조 2,000억 원에 이르는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더불어 지방비 3,000억 원과 자체조달 1조 6,000억 원도 투입될 계획이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 강원도의 재정이 고갈될 경우 가리왕산의 복원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큰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녹색연합이 정부부처로부터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는 예산확보계획에 대해 정부와 올림픽 이후 협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부는 현재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산림청 또한 예산 부담주체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 지목한 반면 문체부는 강원도와 환경부, 산림청으로 떠넘겼다.

이렇듯 가리왕산의 생태복원 예산확보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녹색연합은 동계올림픽 이후 가리왕산이 방치될 경우 강우시 심각한 토사유출과 외래식물종 유입에 따른 생태계 교란의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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