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할머니 유산 가로챈 일당 검거..."빚 갚기 위해 범행 모의"

사회 / 백지흠 / 2015-04-06 17: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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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지흠 기자] 사망한 할머니의 유산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숨진 선우모(94·사망)씨의 서류를 위조해 유산을 가로챈 혐의로 강모(66)와 김모(69)씨 등을 구속하고 서씨의 5촌 조카인 선우모(65)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조카 선우씨는 지난 2008년 숨진 선우씨가 자신의 연대보증을 선 것처럼 서류를 꾸며 사망한 선우씨의 집을 팔아 4억 5,000만원을 챙겼다.

사망한 선우씨는 상속인이 없어 유산을 많이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조카 선우씨 등은 빚을 갚기 위해 할머니의 유산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선우씨의 유산을 탐낸 다른 일당도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2009년 당시 김씨의 의뢰를 받은 강씨 등 3명이 숨진 선우씨의 유산을 가로챌 것을 공모해 서류를 위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청에서 숨진 선우씨의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고 최씨 등 2명이 선우씨의 아들인 것처럼 속이기위해 서류를 위조해 이 서류를 이용해서 할머니 은행계좌에서 8억 5,000만원가량을 꺼냈다.

이를 안 선우씨의 유언집행자인 변호사가 신고해 수사가 진행되게 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저지른 이들 모두 죽은 선우씨의 유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강씨 등은 선우씨의 통장에서 빼낸 돈을 본인 명의의 계좌로 수차례 입출금을 반복하면서 경찰 추적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숨진 할머니의 유산을 얼마나 가로챘는지 정확한 금액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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