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홀 공포'에 휩싸인 서울...잇단 도로 침하에 대형사고 우려 고조

사회 / 김슬기 / 2015-04-07 1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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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에서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씽크홀 현장 모습. ⓒNewsis
[일요주간=김슬기 기자] 지난 2일 밤 9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중앙역 앞 도로에서 지반이 가라앉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도로를 지나던 차량 한 대가 앞바퀴가 빠지면서 견인됐으며 오른쪽 문 등 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인근 인도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구멍 두 개가 발견되면서 삼성 중앙역 2번 출구 중심으로 도로, 인도 곳곳에서 지반 침하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하수도관 연결 부위가 탈락된 게 그 원인이다. 현재 수습이 한창이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 노원구 중계동 용동초등학교 앞에서도 가로 세로 각각 0.5m, 깊이 0,5m 크기의 구멍이 발생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계량 공사 중이였는데 수도 연결관이 틀어지면서 물이 셌다. 그 일로 지반 침하가 된 것이다. 즉시 임시 복구반을 보냈고 지금은 전부 수습이 끝났다”고 말했다.

이렇게 최근 들어 도심지 곳곳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앞서 발생한 것처럼 노후 수도관의 누수와 점점 증가 중인 도심지 지반 공사가 그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지하공간의 통합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지반침하 예방대책”을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발표한 적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이지 않는 지하공간을 한 눈에 확인토록 지하 공간 통합지도를 구축할 계획에 있으며 지하공간을 개발하기 전 인근 지반과 시설물의 안전성을 분석하는 “지하개발 사전안전성 분석”을 특별법으로 제정한다는 것. 아울러 지반침하가 잦은 취약지역의 안전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설 안전공단에 지반탐사반 설치, 안전 점검 매뉴얼 배포, 생활 속 싱크홀 징후의 발굴 홍보 등 중앙정부 차원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지반침하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반침하가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공동조사를 통해 지반침하 현상의 원인과 예방 대책을 시급히 내놔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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