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으로 소속이 바뀔 예정인 삼성테크윈 기업노조 1,000여명이 6일 출정식을 열고 파업을 벌였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삼성테크윈 창원 2사업장 정문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및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연구개발,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판교 사업장과 민수제품을 생산하는 창원 사업장 소속 노조원 1,000여명이 참가했다.
다만 방산제품을 생산하는 창원 사업장의 일부 생산직군 노조원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행법인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방산물자 생산 근로자는 파업 등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 내 또 다른 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 노조원들 역시 대부분 방산제품을 생산하는 창원사업장 소속이라 이번 파업에 불참했다.
한문호 노조위원장은 "사측은 일방적으로 매각을 결정하면서 고용 보장 등에 대해 근로자들과 제대로 교섭하고 있지 않다"며 "고용안정을 쟁취하기 위해 합법적인 절차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월 한화그룹 인수결정이후 향후 5년간 고용 보장, 삼성 계열사 전직 희망 시 배치전환, 인사처우 현행 유지, 해고자 발생 시 위로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회사에 제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과 협상이 결렬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자 노조는 조합원 투표(찬성 97%)로 거쳐 파업을 결의했다.
이번 파업을 기점으로 한화 그룹 매각 대상인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따라서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인수 작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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