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유능한 경제정당 위원회' 출범…삼성·현대·SK·LG 경제정책포럼 추진

정치 / 최종문 기자 / 2015-06-01 23: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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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당 내부 개혁을 위해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그간 내세운 '소득주도성장론'을 표방한 경제정책기구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표가 올해 하반기에 삼성, 현대, SK, LG 등 4대 기업과의 경제정책포럼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 대표의 '경제정당' 드라이브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릴 전망이다.

문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우리 당은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를 출범시켜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의 일대 혁신을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의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갖고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문 대표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론'을 구체화하고 이를 논의할 '유능한 경제정당 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한 것. 이 기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씽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산하에 설치된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정세균 전 대표가 공동위원장으로 결정됐다.

강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표와 얼마 전에 만나 경제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위원회가 출범되면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장파 학자들이 위원회에 대거 합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재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와 옥우석 인천대 교수 등 외부 경제 인사 등은 이미 위원으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옥우석 인천대 교수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으로부터 위원직을 제안 받아 수락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아직까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올해 하반기 대기업과 함께하는 경제정책포럼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이지금까지 '반 기업' 노선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로 읽힌다.

문 대표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정치권은 새정치민주연합의 4·29 재보선 참패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 위해 당 개혁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그간 극심한 내홍을 빚어온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위원회의 출범으로 수습국면에 접어들면서 문 대표가 자신의 경제정책 다듬기에 나섰다는 일각의 주장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8일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소득주도 성장만으로는 경제 현안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경제 분야에 유능한 분들로 구성한 혁신위원회도 꾸려졌으니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도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달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경제'라는 단어를 90여 차례 거론하며 "대기업 중심의 특권경제를 끝내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대전환을 해야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표 측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경제정당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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