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탈당' 갈림길에 선 조경태...'국민의당이냐, 새누리당이냐’ 어떤 선택할까

정치 / 고보성 / 2016-01-19 17: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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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더불어민주당 탈당한 조경태 의원. ⓒNewsis
[일요주간=고보성 기자] 反문재인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조경태(48) 의원이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 내에서 대표적인 비노 인사로 꼽히는 조 의원은 그간 친노 세력을 비판하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결국 탈당 카드를 꺼내 든 그는 무소속 출마를 비롯해 신당·새누리당 합류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향후 거취를 고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17, 18, 19대에 내리 당선된 ‘부산 3선’의 조 의원을 잡기 위해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이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탈당선언문을 통해 “지난 20년간 이 당을 지켜왔고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며 “저는 그동안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험난한 정치 여정을 밟아왔다”고 그간의 정치역정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의 발전을 위해 소신 있고 당당한 정치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며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VS 조경태

그 동안 조경태 의원과 문재인 대표는 사사건건 부딪쳐왔다. 지난해 7월 당시 조 의원은 한 라디오프로 인터뷰에서 신당설과 문재인 대표 사퇴론을 거론하며 김상곤 위원장이 이끌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를 문재인 대표의 친위대라고 발언했다가 당 수뇌부와 당원들로부터 원성을 산바 있다.

당시 당 혁신위와 대의원·당원 등은 조경태 의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며 윤리심판원에 안건을 제출했다.

이에 조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 윤리심판원은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나를 제명시켜라”고 강력 반발 하는 등 당 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부산시당, 조경태 의원 이중행태 비난

한편 더민주당 부산시당은 19일 ‘조경태 의원의 탈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통해 “조경태 이 새누리당과 교감하면서도 당을 비판한 것은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 것”이라며 “조 의원이 새누리당을 선택한다면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철새 정치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부산시당은 또 “당에 남아서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역할을 하겠다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꾸어 탈당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야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여당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서글픔과 연민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은 “우리 당에서 조경태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상당히 이야기가 진행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만약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을 선택한다면 지금까지 지지하고 믿어준 지역구민 뿐 아니라 중도층들에 대한 배반”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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