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롯데제과는 이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신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사임과 황각규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67년 설립된 롯데제과에서 지금까지 등기이사직을 유지했다.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롯데왕국을 세웠지만 말년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간 경영권 다툼에 휘말리면서 불명예 퇴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7월 28일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킨 바 있다. 이후 회장직에는 신동빈 회장이 선임됐고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명예회장으로 물러 앉았다.
이에 따라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일 개최된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요구한 ‘현 경영진 해임안’과 ‘신동주 회장 이사 선임안’ 등이 부결되면서 경영권 분쟁의 무게 중심이 신동빈 원톱체제로 굳어진 모양새다.
롯데그룹은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이같은 결정으로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가 재확인된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의 후임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황각규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측근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사업부 부장,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 등을 거쳐 2014년에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임명됐다.
롯데그룹에서 추진한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상사시키며 신동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황사장은 2007년 성사된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인수합병을 비롯해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인수, 2012년 하이마트 인수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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