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신현우 옥시 전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진실 규명을 위한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신 전 대표를 비롯해 핵심 관계자인 최모 전 선임연구원과 김모 전 연구소장을 상대로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옥시싹싹 뉴 가습기당번’의 제조․ 판매 경위를 포함,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 명은 옥시가 지난 2011년 유해성 의혹 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인산염의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출시할 당시 각각 대표와 연구소선임연구원, 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신 전 대표는 1990년대부터 2005년까지 10년 이상 옥시 대표이사로 지내왔으며 영국계 레킷벤키저가 2001년 동양화학공업 계열사인 옥시를 인수한 이후에도 CEO 자리를 유지하면서 의사결정 과정의 정점에 있어왔다.
신 전 대표이사는 이날 검찰청사에 출석하면서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성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현재 신 전 대표 등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및 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전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37개 시민단체는 광화문광장서 기자회견을 갖고 “옥시가 피해자와 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법적ㆍ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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