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토막살인’, 계획 범행…"조성호, 살해수법 묻고 다녀"

사회 / 노현주 기자 / 2016-05-13 15: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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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방조제 토막시신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10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구 대부도공원 구선착장 인근에서 당시 최모(40)씨의 시신 유기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Newsis

[일요주간= 노현주 기자] 성인 남성의 하반신 시신이 발견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다시금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13일 사건 브리핑을 통해 "(살해된 최씨가) 부모에 대한 모욕적인 말과 욕설을 반복해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둔기를 미리 준비했다는 조씨의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조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달 12일 오후 8시께 회사에서 퇴근하면서 공구함에 있던 둔기를 주거지인 인천시 연수구 원룸으로 가져와 냉장고 뒤에 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조씨가 여관 종업원인 최씨가 24시간 교대로 일하고 다음날 주거지에서 잠을 잔다는 생활패턴을 알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1월부터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모텔 종업원으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조씨와 최씨는 226일부터 연수구에 최씨 명의로 원룸을 얻어 동거를 시작했고, 3월 중순부터 집 안 청소문제로 다툼이 있었다.
조씨는 경찰에서 "330일 호프집에서 미래의 사업 얘기를 하면서 최씨가 욕을 하고 포크로 위협하기도 했다""이후 부모에 대한 욕설 등을 해 412일 최씨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다음 날 오전 1시께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씨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할 예정이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자고 있던 동거남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사체를 상·하반신으로 훼손해 경기 안산시 대부도 일대 2곳에 버린 혐의(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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