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에센스 제품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서울시 회수 조치 의뢰

사회 / 김청현 기자 / 2016-10-20 1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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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청현 기자] 대형마트 등 시중에 유통 중인 헤어 에센스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서울시가 식약처에 회수 조치를 의뢰했다.
서울시는 시중에서 유통 중인 두발용 화장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7월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 중인 두발용 화장품 총 30개 제품을 수거해 품질 적정성 검사를 한 결과, A사 헤어에센스 제품 1개 품목에서 CMIT/MIT가 검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A사의 헤어에센스 제품은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므로 CMIT/MIT가 제품 성분으로 포함되면 안 된다.
서울시는 해당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회수조치 및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CMIT/MIT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2장 화장품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로 분류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2015-43'에 씻어내는 제품에만 사용 한도가 0.0015%로 규정돼 있고 기타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서울시는 매년 시중 유통 화장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보건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약국, 화장품판매업소,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제품을 집중적으로 수거해 피부 건강에 위해한 스테로이드류, 중금속 함유 여부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시민이 많이 사용하는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수거하는 '예방적 중점관리'와 관계기관간 전문성을 강화한 '선별적 집중 수거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시민이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품의 품질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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