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결국 '미르·K스포츠 모금 의혹' 삼성 임원도 소환 조사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16-11-03 15: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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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그룹과 SK그룹 임원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의혹 규명에 나선 27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로비에 검사선서가 걸려있다. ⓒ뉴시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출연 과정에 대한 조사를 위해 삼성그룹 임원을 소환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요 기업 임원을 소환하는 건 롯데그룹, SK그룹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3일 오후 2시부터 삼성그룹 김모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무를 상대로 재단에 기금 출연 과정을 추궁하고 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기금 출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삼성 측은 최씨가 소유하고 있는 독일 법인 '비덱'에 35억원 상당을 송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삼성 계열사들의 자금 흐름 추적을 벌여왔다.

비덱은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다. 최씨가 K스포츠재단의 모금 자금을 비덱을 통해 빼돌리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삼성은 앞서 정씨에게 십억원대의 말을 후원하고 승마 경기장을 구입해줬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롯데그룹 소진세 사장과 이석환 상무, SK그룹 박모 전무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이 기금 출연 기업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기업 임원들의 소환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씨는 안 전 수석과 함께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 재단 기금을 모금한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안 전 수석은 같은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된 상태다. 검찰은 4일 안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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