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삼성전자 사옥 압수수색

사회 / 김청현 기자 / 2016-11-08 0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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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8일 삼성전자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640분부터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대외협력단, 미래전략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승마협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의 집무실과 주거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검사 및 수사관을 보내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최순실씨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최씨가 삼성에 대한 정부지원을 약속했다는 주장도 나온 상태다.
또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은 정씨에게 35억원 상당의 말 구매 비용 등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돈은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를 통해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덱은 최씨와 그의 딸 정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다. 최씨가 K스포츠재단의 모금 자금을 비덱을 통해 빼돌리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삼성은 앞서 정씨에게 십억원대의 말을 후원하고 승마 경기장을 구입해줬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삼성그룹 임원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삼성그룹 김모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과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지원 등을 조사했다.
기업 관계자는 "올해 초 삼성전자가 태평로로 이사를 했고 서초동에는 업무는 대외협력단 등 일부만 남아있다. 미르·K스포츠재단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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