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이마트 ＂제철 방어 주산지 강원시대 열린다＂...10일부터 ′방어행사′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겨울 대표 생선인 방어의 주산지가 제주도에서 강원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강원도 죽왕수협과 제주 모슬포수협의 최근 4년간 방어 입찰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12년 14억7000만원에 달했던 모슬포수협 방어 입찰 금액은 불과 3년 사이 절반(2015년 6억2000만원) 이하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물량 역시 4만1000여마리에서 1만3000마리로1/3으로 감소했다.

반면 강원도 고성 죽왕수협의 입찰액은 2012년 9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곳에서 입찰한 물량 역시 2012년 195톤에서 지난해 518톤으로 2.6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1~10월 고성 죽왕수협 입찰액은 19억원으로 모슬포수협 입찰액(1.3억)의 14배를 웃돌고 있다.

방어는 봄부터 가을까지 동해 일대와 남해 전역에 어장을 형성하고 늦가을 무렵부터 이듬해 봄에 이르는 사이에 모슬포 인근 마라도, 가파도 등 해역으로 남하해 어군을 형성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남하 시기가 매년 늦어졌고, 강원도에 아예 자리를 잡고 어군을 형성하기도 하면서 강원도 해역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방어 산지가 북상함에 따라 이마트가 물량을 구매하던 주산지는 2012년에는 모슬포였으나 2013년에는 추자도, 2015년부터는 강원도 고성으로 변경됐다.

이에 이마트는 방어철을 맞아 강원도 해역에서 잡은 물량을 중심으로 오는 10일~16일 용량별로 각각 1만9800(360g)원과 1만2800원(240g)에 판매한다.

원국희 이마트 바이어는 "한반도 어장 환경 변화로 방어의 주산지가 바뀌는 추세"라며 "강원도 물량을 처음 운영했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원도와 제주도 물량 비중이 8:2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100% 강원도 물량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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