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차은택 밤샘 조사…횡령·국정농단 등 추궁

사회 / 김청현 기자 / 2016-11-09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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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의 측근이자 '문화계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차은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강제 압송되고 있다. @뉴시스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8일 귀국과 함께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공항에서 인천행 여객기를 탄 차 전 단장은 밤 950분쯤 입국과 동시에 신병이 확보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압송과정에서 차 전 단장은 "검찰 조사에서 진실되게 말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차 전 단장을 상대로 밤샘 조사에 착수,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 관여를 비롯해 횡령·광고사 강탈·국정농단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단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 최측근인 차 전 단장은 최씨를 알게 된 이후 문화창조융합본부장과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지내며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진 상태다.
차 전 단장 소유로 지목된 회사 엔박스에디트, 플레이그라운드, 아프리카픽쳐스는 각각 '늘품 체조' 동영상 제작,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행사, KT 광고 등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차 전 단장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정부 프로젝트는 '문화창조융합벨트', 'K-컬처밸리' 20여 개에 달한다.
차 전 단장은 또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자신의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를 문체부 장관에,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송성각 전 제일기획 상무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앉혔다고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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