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노현주 기자] 검찰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해 이화여자대학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2일 오전 10시께 이화여대 총장실 등 20여곳과 관련자 주거지 3곳 등 총 23곳을 압수수색해 정씨에 대한 입학·학사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통화내역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대 최경희 전 총장실, 입학처 등 사무실 20여곳과 최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의 자택이 포함됐다.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 학장의 자택도 압수수색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는 정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이대는 수시 입학원서를 마감한 이후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정씨의 금메달을 면접평가 점수에 반영해 줬다.
면접 당일 남궁 입학처장은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고,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 내 금메달 반입을 허용하는 등 면접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했다.
학사관리에서도 정씨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
이대는 정씨가 2015학년도 1학기(1과목)부터 2016학년도 1학기(6과목), 여름학기(1과목)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지만 출석으로 인정했다. 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았는데 정씨에게 성적을 부여하는 특혜를 주기도 했다.
또 정씨에게 입시 및 학사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연구비를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 김경숙 학장(6개 과제), 이모 교수(3개 과제)등 이대 관계자들이 총 9건의 과제를 부당하게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같은 감사결과를 토대로 최 전 총장 등 18명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이날 오후에 현 마사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씨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현 회장은 2014년 4월 '201호 마방'에 말 3마리를 입소시켜 정씨의 훈련을 돕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 회장은 월 150만원의 관리비도 면제하고 별도 훈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편 정유라씨는 최씨와 함께 독일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은 상태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정씨는 아직 귀국하지 않았고, 검찰의 소환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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