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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민은행. ⓒ 뉴시스 | ||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는 세계 통화 가운데 여전히 안정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27일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은 관영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위안화는 최근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주요 화폐 체계에서 여전히 안정적인 강세를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위안화 절하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에 대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으로 주목받았다.
이 부행장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변동성이 심해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증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집트파운드의 파동 등 외부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가치는 다소 떨어졌지만 그 절하폭은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10월 이후 달러지수는 6.31% 올랐지만 같은 기간 달러대비 기준으로 위안화는 절하폭이 3.54%에 그쳤다며 엔화(-10.5%), 유로화(-5.8%), 스위스프랑(-4.2%) 같은 주요 선진국 통화는 물론 말레이시아 링깃(-7.2%), 한국 원화(-6.5%), 멕시코 페소(-6.1%) 같은 신흥시장 통화에 비해서도 절하폭이 낮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행장은 과거 10년간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11.9% 올랐지만 전체 통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 변화를 반영하는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로는 28.3% 상승했고, 국제결제은행(BIS) 통화 바스켓과 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내 위안화지수도 33.4%、28.4%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역 글로벌화가 이뤄지는 배경에서 단일 통화 대비 환율을 보는 것보다 통화바스켓 기준으로 보는 게 한 국가의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경쟁력을 더 잘 반영하고 환율이 수출 투자 국제수지의 조절 역할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총재는 중국은 세계 최대 무역대국으로 미중 무역이 중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고 미중 양국의 경제 주기도 다르기 때문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만 보는 것은 통화가 경직되거나 실패의 결과로 빠뜨리기 쉽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28일 위안화 거래 기준치를 1달러=6.9042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이는 지난 25일 위안화 기준치 1달러=6.9168위안 대비 0.0126, 0.18% 절상한 것이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치를 올린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위안화 기준치는 심리적인 저항선인 1달러=6.9위안을 사흘 연속 밑돌게 됐다. 주말 위안화는 기준치로는 2008년 6월11일 이래 8년5개월반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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