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남성 몸캠 대량 유출…경찰 수사 착수

사회 / 김청현 기자 / 2016-12-20 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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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청현 기자] 일반인 남성들의 몸캠이 대량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6명의 남성이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템블러를 통해 자신의 신체가 찍힌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18일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한 남성이 몸캠 피해를 호소하며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텀블러는 짧은 글·사진·동영상을 공유하는 미니 블로그형 SNS로 미국에서 운영한다. 음란물이나 성매매 권유 콘텐츠가 활발하게 유통되는 사이트 중 한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진정인들은 주로 20~30대 남성들로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파되는 영상을 본 지인들의 제보로 유포 사실을 알았다.

보통 화상채팅 중 음란행위를 유도한 뒤 몰래 녹화한 영상물 '몸캠'은 금품을 뜯기 위한 협박용으로 쓰인다.

그러나 경찰은 진정인들이 몸캠이 유포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점에서 판매용으로 일반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진정인들을 불러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인들의 피해 진술을 들어본 뒤 병합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아직 수사 초기 단계이나 SNS에 짧은 영상을 대량 업로드한 뒤 돈을 받고 판매했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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