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무주택 신혼부부 아이 덜 낳는다

e산업 / 장혜원 / 2016-12-26 14: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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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기준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결혼 5년 이내 맞벌이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10쌍 중 6쌍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일요주간=장혜원 기자] 결혼 5년 이내 맞벌이 중 자녀를 낳은 신혼부부 비중이 외벌이보다 10%p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주택 부부가 주택을 보유한 부부보다 아이를 덜 낳았다.

2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통계청은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수집·보유하고 있는 행정자료와 이미 조사된 자료를 기초로 구축한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상호 연계해 통계를 작성했다.

통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7.9%로 외벌이 부부 70.1%보다 12.2%p나 낮았다. 평균 출생아 수도 0.72명으로 외벌이 부부(0.90명)에 비해 적었다.

부부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녀를 출산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맞벌이였더라도 출산 이후 자녀 양육의 이유 등으로 맞벌이를 유지하기 어려워 생긴 결과로 해석된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2015년11월1일 현재 주택을 소유한 부부와 무주택 부부의 자녀 출산 현황을 비교해 보면 자녀를 출산한 부부의 비중은 유주택 부부의 경우 68.4%, 무주택의 경우 61.5%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8명, 무주택 부부는 0.77명으로 집계됐다.

신혼부부 117만9000쌍 중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1만9000쌍으로 전체의 35.5%, 평균 출생아 수는 0.82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혼인한 1~2년차를 제외한 혼인 3~5년차인 부부 71만5000쌍 중에서도 5쌍 중 1쌍(19.3%)은 자녀를 출산하지 않았다.

자녀가 있는 초혼 신혼부부 76만쌍 중 첫째 자녀 출산 소요 기간을 보면 실제 결혼 시작일 이후 1년 이내에 출산하는 비중이 46.8%로 가장 높았다. 1년에서 2년 사이에 출산하는 비중이 34.7%였다. 평균 소요기간은 15개월로 조사됐다.

외벌이 부부(14.7개월)가 맞벌이 부부(15.4개월)보다, 무주택 부부(14.4개월)가 유주택부부(15.7개월)보다 출산에까지 걸리는 기간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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