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210억불 넘어서

e산업 / 홍성완 / 2017-01-03 13: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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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제공=산업통상부)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210억불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EU)의 투자는 전년대비 3배 규모로 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중국의 투자도 처음으로 20억불을 넘어섰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16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 실적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13억불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2015년(209억1000만불)을 넘어선 것으로 2년 연속 200억불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을 경신하며, 외국인투자 200억불 시대에 본격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 동향을 보면 제조업 투자가 전년대비 12.4% 증가한 51억3000만불을 기록했다. 이로써 제조업 투자는 196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33년만에 누적투자액 1000억불을 돌파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155억1000만불로, 2011년부터 계속된 증가세를 올해도 이어가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해외 투자자가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치하는 투자방식인 그린필드형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2014년에 110억불이었던 그린필드형 투자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141억1000만불, 150억2000만불로 늘었다.


산업통상부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불 이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그린필드형 투자는 일자리 창출, 글로벌기업과 가치사슬 형성, 신기술의 국내이전 등에서 M&A형에 비해 그 효과가 크고, 증액투자 유치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고기준과 달리 도착금액은 전년(165억불) 대비 40.9% 급감한 97억6000만불에 그쳤다.


이는 전 세계 M&A 감소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도착하는 M&A형 투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착기준으로 2015년 M&A형 투자는 88억3000만불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55억4000만불(62.7%)이 감소한 32억9000만불에 그쳤다.


이는 전체 외국인투자 도착금액 감소분인 67억4000만불의 82.2%에 해당한다.


국가별 동향을 보면 EU발(發) 투자는 전년대비 196.5% 증가한 74억불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U의 직접투자는 2011년 한·EU FTA 발효 이후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브렉시트(Brexit)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전년대비 95.6% 증가한 13억6000만불을 기록했으며, 특히 화학공업은 6억2000만불로 전년(3억1000만불) 대비 2배가 늘었고, 바이오·의약도 2015년 3000만불에서 2억불로 무려 7배가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다.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225.6% 증가한 57억4000만불을 기록했다. 금융·보험이 35억5000만불로 전년(12억2000만불) 대비 3배 가까이 늘었고, 비즈니스서비스도 2015년 1억불에서 9억7000만불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외에도 지역개발이 4000만불에서 5억3000만불, 건설은 4000만불에서 2억5000만불로 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에 미국은 전년대비 29.3% 감소한 38억8000만불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2015년까지 지난 5년간 평균이 37억3000만불로 평년 수준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으나, 2015년 미국발 투자금액이 54억8000만불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감소해 서비스업 투자 부진이 미국발 투자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투자는 전년(19억8000만불) 대비 3.6% 증가한 20억5000만불을 기록하면서 사상 첫 연간투자액 20억불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누적투자액도 처음으로 100억불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누적 투자액 100억불을 달성한 8번째 국가가 됐다.


산업통상부는 “한·중 FTA가 발효(2015.12.20.)된 지 1년이 경과했고, 부동산, 금융 등에 치우쳤던 투자 분야가 문화콘텐츠, 전기차, 로봇, 관광, 식품·고급소비재 등으로 다양화된 것이 중국발 투자 증가의 요인”이라며 “특히,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발전 등 국민경제적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투자는 전년(16억7000만불) 대비 25.2% 감소한 12억5000만불을 기록하면서 2012년(45억4000만불)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산업통상부는 이에 대해 “과거 일본에 의존했던 소재부품산업의 자립도가 점차 제고되고 있는 구조적인 요인과 더불어 작년 우리나라 수출과 설비투자 위축의 영향이 겹치면서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34.3%)이 제조업(-11.6%)에 비해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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