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동일 회계법인서 6.8년 '붙박이 감사'

e산업 / 장혜원 / 2017-01-25 13: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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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장혜원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동일 회계법인 평균 감사 연수가 무려 6.8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483개 기업의 2015년 말 기준 외부감사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동일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기는 기간은 평균 6.8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당국이 동일 외부감사인의 유지 연한으로 정한 6년을 넘긴 곳은 269개사(55.7%)에 달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중공업, 영풍, 한국야쿠르트 등 5곳은 1998년 이후 20년 가까이 단 한 차례도 회계법인을 바꾸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은 18년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고 있고, 현대차와 한국야쿠르트는 안진회계법인, 영풍은 한영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기고 있다.
15년 이상 동일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기는 기업도 이들 5곳을 포함해 총 45곳에 이른다.
이같은 국내 대기업의 붙박이 감사 선호 현상은 미국, 일본 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담당 최고파트너가 바뀔 경우에 한해 동일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길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딜로이트(Deloitte)15년째 회계감사를 진행하는 기업은 3곳에 불과했고, KPMG, 언스트앤영,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등도 최장 13년째 회계감사를 수행중인 기업이 각각 6, 9, 13곳에 그쳤다.
회계법인별로는 삼일이 500대 기업 중 153개 기업(31.7%)의 회계감사를 맡아 가장 많았다. 이어 안진회계법인(101개 기업 20.9%), 삼정회계법인(95개 기업 19.7%), 한영회계법인(69개 기업 14.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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