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고위임원 사내이사 반대...“계열사 부당지원 등 기업가치 훼손”

e산업 / 성지온 기자 / 2022-03-17 11: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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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오는 23일 정기 주총 열고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처리 예정
-좋은기업지배구조硏, 지난해 4월 공정위 판단 근거로 반대 사유 밝혀
▲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23일 예정된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으나 국내 의결권 자문사가 제동을 걸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일요주간 = 성지온 기자] 의결권 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CGCG)가 지난 16일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경력’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이날 CGCG는 롯데칠성 주총 안건 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동진, 임준범 사내이사 후보 선임안에 반대 권고와 그 사유를 설명했다. 오는 23일 주총을 앞둔 롯데칠성은 이동진 현 롯데칠성음료 주류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겠다는 안건을 올렸다. 이 후보는 지난 2020년부터 롯데칠성이 흡수합병한 엠제이에이와인의 이사회 이장으로 재직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앞서 롯데칠성과 엠제이에이와인은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롯데칠성이 자회사인 엠제이에이와인의 이윤 극대화를 위해 ▲와인 저가 공급 ▲판촉 사원 용역 비용 부담 ▲자사 인력 동원 등 부당 지원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CGCG는 이와 관련해 “당시 공정위는 와인 저가 공급은 2019년까지, 판촉사원 용역비용 부담은 2017년 12월까지, 와인거래 관련 인력지원은 2021년 3월 17일까지의 행위에 대해 부당지원으로 판단했다”면서 “엠제이에이와인은 현재 롯데칠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나 부당지원 행위가 있었던 당시에는 롯데지주가 100%를 보유하고 있던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회사 및 엠제이에이와인의 등기임원으로 재직(했다)”라며 “계열사 부당 지원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을 이유로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현 롯데칠성 전략기획부문장인 임준범 사내이사 후보 안건에 대해서도 동일한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임 후보는 동 회사의 재경부문장,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2020년 최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라면서도 “임 후보는 이 후보와 같은 시기 동 회사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ᄄᆞ라서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자회사 엠제이에이와인에 대한 부당 지원 책임이 있다고 판단,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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