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2도에도 끄떡없다…국산 소형무장헬기 시험 성공

e산업 / 조무정 기자 / 2022-02-18 11: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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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개발 완료…유무인 복합체계로 확대
▲ 소형무장헬기. (사진=방위사업청)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방위사업청은 국내 개발 중인 소형무장헬기(LAH)의 국외 저온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소형무장헬기는 국산 공대지유도탄(AGM), 20mm 기관총, 70mm 로켓탄을 탑재한 국산 무장 헬기다. 공중강습부대 엄호·적 전차 격멸 등을 주 임무로 한다.

2015년 6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에 착수한 이후 3년 6개월여 만인 2018년 12월 시제 1호기가 공개됐다. 이후 2020년 12월 잠정 전투용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형무장헬기의 저온시험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약 9주 동안 캐나다 옐로우나이프에서 진행됐고 복귀했다.

옐로우나이프는 국내외 전문가 검토를 통해 선정한 지역이다. 캐나다의 도시 중 북극과 가장 가깝고 겨울 평균 영하 32도를 유지해 저온시험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현재 운용 중인 기동헬기 수리온도 2013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국내 최초로 저온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방사청은 “저온 비행시험은 2019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소형무장헬기 시험평가 항목 중 하나”라며 “저온에서 항공기를 장기간 노출한 후 성능과 진동, 하중 등 항공기 기동 특성을 확인해 저온 환경에서도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은 총 40여 회의 비행을 통해 약 165개의 항목을 테스트했다. 특히 항공기를 저온에서 장시간 노출하고 항공기 운용능력을 검증하는 소킹(Soaking) 테스트도 진행했다.

소킹 테스트는 -32도 극저온의 상황에 항공기를 12시간 노출시켜 엔진 시동, 각종 장비의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을 말한다.

소형무장헬기 후속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전투용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내년 말 개발 완료 후 유무인 복합체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종화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국외 저온 비행시험이 성공하면서 소형무장헬기 시험평가의 큰 산을 넘었다”며 “소형무장헬기의 개발과 함께 미래전장의 게임 체인저라 불리는 무인체계 개발도 주도해 조종사와 군 장병 생존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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