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 반대…횡령 유죄·일감몰아주기 의혹 등 이력”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2-03-23 14: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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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CG “과도한 겸직, 충실한 임무 어려워”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한국앤컴퍼니(구 한국타이어그룹)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을 통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신임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연구소는 23일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앤컴퍼니 주총에 상정되는 조현범 회장의 재선임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조현범 회장은 공정거래법상 한국타이어그룹의 동일인 조양래 회장의 차남이다.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대표이사 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사장), 한국프리시전웍스 기타 비상무이사, 에프더블유에스 투자자문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연구소는 “조현범 후보의 계열회사 임원 겸직은 지주회사의 연결자회사를 고려해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조현범 후보는 과다 겸직으로 인해 이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최고경영자(대표이사)의 경우 비상근 이사보다 높은 책임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겸직을 엄격하게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현범 회장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거래처에서 납품 거래 유지 등을 대가로 6억여원을 챙기고, 비슷한 시기에 형제인 조현식·조혜경·조희원과 함께 100% 지분을 보유한 신양관광개발에서 가공경비와 인건비 과대계상 등으로 2억 60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아 횡령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2020년 11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또 조현범 회장 일가가 지분을 60% 소유하고 있는 한국네트웍스, 49.9%를 소유한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20년 기준으로 내부거래 비율이 각각 65%, 56%에 달하고 있어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역시 의심되는 상황이다.

연구소는 “배임수재 혐의로 처벌받은 점과 일감몰아주기의 수혜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조현범 후보가 재선임되면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며 “불법행위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과도한 겸직으로 이사로서의 충실한 임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조현범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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