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멤버십 혜택 줄줄이 축소 논란…“VIP 요금제 상향, 중간요금제 도입 취지 훼손”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2-11-21 17: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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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주권시민회의, KT VIP 요금제 월정액 기준 상향…소비자 혜택 축소 불가피
-KT, 혜택 축소 사유 명확히 밝히지 않아 2020·20201년 데자뷔…의견수렴도 없어
▲KT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또다시 멤버십 혜택 축소를 예고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사진=newsis)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KT가 또다시 멤버십 혜택 축소를 예고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멤버십 변경안에는 VIP요금제 등급 적용 시점을 앞당기고 기존 VIP요금제 기준을 월 6만 9000원에서 월 7만 5500원으로 올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변경안이 시행되면 소비자당 한해 7만 8000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LTE 6만 9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VIP 유지가 가능하지만 신규가입 소비자는 월 7만 5000원의 5G 요금제 가입시에만 VIP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21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KT의 멤버십 혜택 축소와 관련 성명을 통해 “신규 가입자에게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일부 혜택들이 추가됐다지만 대부분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KT 자회사의 콘텐츠 및 부가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것들뿐이어서 과연 혜택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KT 멤버십 축소 내용.(출처 : kt.com)

 

이어 KT가 올해 3분기 4426억이라는 막대한 매출이익에도 소비자 혜택 축소는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KT의 매출이익은 통신품질 개선보다는 부가서비스에만 치중한 결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T의 혜택 축소는 최근 통신 3사가 마지못해 출시한 중간요금제(5만 5000~5만 9000원대 요금제)의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KT의 멤버십 혜택 축소가 다른 통신사의 멤버십 제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반강제적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면서 고가요금제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우려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원하는 혜택을 소비자들의 의견수렴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것이다. 

 

▲KT 멤버십 할인 혜택 축소 내역.(출처 : kt.com)

 

앞서 KT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큰 폭으로 혜택을 줄인 바 있다. 당시에도 사전에 소비자들의 의견 청취나 수렴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공지한 후 적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KT는 멤버십 혜택 축소가 아닌 혜택 확대로 소비자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합리적인 비용의 요금제를 선택해도 유용한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혜택 축소는 소비자의 이탈만 가져올 뿐이다. KT는 고가의 요금제를 강제해 당장의 이익에만 혈안이 될 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혜택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멤버십 혜택 축소를 재고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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