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LG편입 이후 甲질에 용기 눈속임 논란...재벌형 꼼수경영?

e산업 / 박현군 / 2014-01-06 17: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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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주에 강제 실적할당에 상품권 강매논란...과대용기 통한 눈속임에 소비자 폭풍비난

[일요주간:=박현군 기자] 화장품업계의 가격 파괴와 정도경영에 앞장서면서 소비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더페이스샵이 LG그룹 편입 이후 꼼수경영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 페이스샵이 가맹점주들에게 매출 목표를 설정하하면서 실적 달성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가맹점주들의 제보를 근거로 조사해 본 결과 더페이스샵이 수수료 계약 가맹점 별로 매출목표를 일방적으로 설정한 후 그 달성율을 근거로 하는 평가점수가 저조할 경우 가맹점 계약 해지할 수 있도록 근거를 설정해 두고 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참여연대 측에 이같은 내용을 제보한 점주 A씨는 “본사가 설정해 준 목표액 달성율이 저조할 경우 최종적으로 계약해지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심한 압박감을 느껴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점주 B씨는 “열심히 장사를 해도 안될 경우 결국 샘플과 양말, 우산, 라면 등 사은품을 구매해 나눠주기도 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 수익을 적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B씨에 따르면 어쨌든 고객들에게 목표치만큼 팔았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는 이익이 남겠지만 사은품 등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에 사실상 가맹점에 돌아오는 이익이 거의 없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결국 더페이스샵이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게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페이스샵의 갑질 논란은 이 뿐이 아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있는 가맹점들의 경우 입점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상품권을 구매토록 권유하고 실제로 구매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상품권 구매 영수증을 본사에 제출하여 검사받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것이 사실이라면 계약 상 약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강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 페이스샵 관계자는 “상품권 강매부분만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정위 조사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 최근 SNS에서 떠돌고 있는 페이스잇 파워퍼펙선 BB크림 용기 해부 사진
또 더 페이스샵은 주력상품인 페이스잇 파워퍼펙선 BB크림에서 소비자 우롱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도 맞고 있다.

문제는 이 제품의 과도한 용기다.

한 소비자가 호기심에 이 제품의 용기를 해부해 본 결과 제품이 너무 두꺼운 용기에 담겨져 있어서 겉보기 모습이 실제 분량보다 과도하게 많도록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소비자가 찍은 사진은 SNS를 타고 소비자들에게 널리 퍼져나갔다.

그러나 더 페이스샵은 “실제로 내용을 속이지는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내용물 40g에 포장용기 110g이면 법적으로 문제는 없을지라도 충분히 과대포장 꼼수라는 지적이 가능하다”며 “법적 제재는 불가해도 소비자들의 꼼수 비난까지도 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더 페이스샵이 2010년 이전에는 이같은 논린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 페이스샵은 1984년 화장품의 가격파괴를 외치며 홀연히 등장했다.

더페이스샵을 개발한 정운호씨는 같은해 7월 30일 미주산업(주)를 설립하여 더 페이스샵을 본격 출시하면서 화장품 업계의 가격파괴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다가 2010년 1월 정 씨와 파트너인 SHEPHERD DETACHERING B.V. 사와 함께 경영권을 LG생활건강으로 넘기고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이 후 더페이스샵은 LG그룹 계열사로 편입 됐다. 이같은 논란은 LG그룹 계열편입 이후에 불거진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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