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맥도날드, 잔인한 케이지 달걀 사용 규탄”...버거킹 등 단계적 중단 발표

사회 / 김성환 기자 / 2022-05-23 09: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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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맥도날드 케이지프리 선언 촉구 아시아 캠페인
▲ 맥도날드 케이지프리 선언 촉구 캠페인 현장 사진. (사진=동물자유연대)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동물자유연대가 한국 맥도날드의 케이지프리 선언 동참을 촉구했다.

동물연대는 지난 21일 “맥도날드의 케이지달걀 소싱 결정은 수백만 마리의 암탉이 아시아에서 가장 기본적인 본능적 행동마저 침해당하는 비참한 삶을 살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동물연대에 따르면 배터리 케이지 농장의 암탉은 날개를 펼치지 못할 정도로 꽉 끼는 케이지 안에서 둥지를 트거나 모래 목욕과 같은 본능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 연구에 따르면 배터리 케이지에서 생산된 계란은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맥도날드의 라이벌인 KFC, 버거킹, 피자헛은 이미 쉑쉑버거, 타코 벨, 크리스피크림 도넛, 팬더 익스프레스 등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의 케이지달걀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일정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동물 단체 연합 오픈윙얼라이언스(OWA)는 3개월 동안 아시아 권역 맥도날드 앞 1인 시위를 통해 케이지 달걀 사용 중단 요청과 케이지프리 선언 동참을 촉구했다.

OWA 한국 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맥도날드 시청점 앞에서 총 4회의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아시아 8 개 도시 중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 1호점 맥도날드 매장 밖 피켓팅 진행, 베트남 하노이의 피켓팅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또 태국 방콕은 닭장으로 장식된 20미터 통근 여객선을 제작, 맥도날드 태국 본사 부근의 통근자들을 태워 왕복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혁 동물자유연대 국장은 “맥도날드는 아시아의 달걀 공급망에 있어 이 잔인한 관행을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데 있어 경쟁자들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맥도날드 주주 명세서에 따르면 자사 공급망에서 동물의 복지를 향상하고자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안전하고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은 적절하게 보살핌을 받는 동물에게서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맥도날드는 이러한 홍보에도 영국의 정부자문기관인 농장동물복지위원회(Farm Animal Welfare)보고서의 최신 비즈니스 벤치마크에서 최하위인 F 등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2017년 이후에는 순위가 2단계 하락했다”며 “미국과 캐나다, 라틴아메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기타 국가의 케이지프리 정책과는 달리 맥도날드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케이지프리 선언에 묵묵부답”이라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018년부터 지속해서 맥도날드 코리아에 케이지프리 선언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1일 OWA 아시아 8개 도시의 동시다발 케이지프리 선언 촉구 캠페인이 진행했다.

시민들은 맥도날드가 동물 복지와 보호 동참 촉구 의미를 담아 현수막에 서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한국 맥도날드 측에 현수막을 전달하며 다시 한번 케이지프리 선언 동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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