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국가가 선정한 '안전진단 전문기관 통해 안전검검 및 정밀안전진단 받았고 보수, 보강 공사 진행 완료"
시 관계자 "구조기술업체와 최종 면담을 해서 추가적으로 보수나 보강 방안 의논 후 준공 전 안전점검 실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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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 내용 갈무리. |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SM그룹 계열사인 '태초이앤씨'가 인수해 지난해 9월부터 공사가 재개된 천안 성정동에 위치한 강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13년 넘게 방치돼 있던 아파트를 태초이앤씨가 인수한 뒤 지난해 9월 공사를 재개해 안전하게 다시 짓고 있다며 분양에 들어갔는데 해당 건물의 안전진단 관련 문건에는 안전하다는 홍보와 달리 콘크리트 문제로 아파트 철근이 부식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던 걸로 파악됐다.
해당 아파트는 보강공사를 거쳐 정밀안전점검에서 5개 등급 중 2번째인 B등급을 받고 나서야 사업 승인이 났다. B등급이면 당장 중대한 안전 문제는 없다고 판단돼 재활용해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그런데 jtbc가 확보한 안전진단 문건에 따르면 전체 등급이 B등급을 받은 것과는 달리 세부항목에서는 콘크리트 강도 약화와 이산화탄소가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해 철근의 부식을 일으키는 탄산화 문제로 C등급을 받았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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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 내용 갈무리. |
매체는 "탄산화로 인해 D등급을 받은 표본도 상당수 있었다. D등급은 건축물의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할 정도로 안전이 미흡한 수준이다"며 "'이미 진행된 탄산화를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문구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M그룹 측은 '천안 성정동 관련 SM그룹 입장'을 통해 "천안 성정동 해당 아파트 단지는 국가가 선정한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검검 및 정밀안전진단 세부 지침'에 따라 구조정밀안전진단을 받았고 보수, 보강 공사를 진행 완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검 결과 해당 현장은 기준치에 부합하다는 점검 결과를 받았으며 최종 건물의 상태 및 안정성 종합평가는 B등급을 받았다"며 "콘크리트 강도와 중성화 부분은 표면처리를 완료해 안정성을 확보 했고 구조안전성에 안전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 천안시, 13년간 방치되다 공사 재개한 아파트…입주자모집공고 예정
앞서 지난 16일 천안시는 '천안시, 13년 간 방치되다 공사 재개한 아파트…입주자모집공고 예정'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10년 이상 방치됐다가 공사를 재개한 서북구 성정동 일원 아파트가 상반기 입주자모집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사 중단으로 13년 간 흉물로 방치됐던 금광포란재의 새로운 사업자인 태초이앤씨가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 입주자 293세대를 모집, 2025년 상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금광포란재는 최고 22층, 아파트 6개동 293세대 규모로 2006년 12월 사업계획 승인 받아 2007년 4월 착공했으나 골조 공사를 진행하던 중 업체 내부사정으로 인해 2010년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태초이앤씨가 공매로 토지와 건축물의 소유권 및 사용권을 확보해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득했으며 지난해 9월 공사를 재개했다.
해당 아파트는 일부 옥탑층을 제외한 약 95%의 골조 공사가 진행됐던 상태로 기존 구조물에 대한 보강공사 및 정밀구조안전진단을 완료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철저한 구조점검 및 보강공사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천안시의 이미지 및 주거 안정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천안시 공동주택과 공동주택승인1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언론에 보도된 탄산화 관련해서는 C등급이 나왔다. 해당 탄산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때 종합평가에서 B등급이다"며 "일부 A등급을 받은 부분도 있다. 다만 언론보도를 통해 (아파트의) 구조 관련해서 이런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도 지금 구조기술업체와 최종적으로 면담을 해서 추가적으로 보수나 보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논을 하고 준공 전에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본지는 SM그룹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담당부서와 담당자에게 여러 차례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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