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단체행동 예고…본사 첫 파업 기로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6-05-12 15: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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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협상 최종 결렬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임금 교섭이 결렬된 카카오 노조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오는 20일 단체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이 임금 협상 최종 결렬로 이번 조정에 참여했다.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카카오 노조는 내부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노조는 교섭 결렬의 원인이 노조의 성과급 요구에 있다는 사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 경영진은 지난 수년 간 역대 최대 실적과 영업이익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성과를 함께 만든 크루(직원)들에게는 극히 제한적인 보상만 배분해왔다”며 “반면 임원 보수는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충분히 대화와 타협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 회사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거나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을 끌며 교섭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려 왔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노조는 노동시간 초과 문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대응 미흡, 구성원 대상 포렌식 동의 강요 등을 주요 갈등 원인으로 꼽았다.

카카오 노조는 “교섭 결렬의 책임은 성과급이라는 단일 쟁점에 있지 않으며 일방적 의사결정을 반복해 온 경영진의 태도가 만든 결과”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오는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카카오의 쇄신과 보편적인 노동환경 보장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정이 불발될 경우 카카오는 전례 없는 본사 파업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카카오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등 핵심 프로젝트의 지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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