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사외이사 후보 추천…노조추천이사제 도입 금융권 ‘촉각’

e금융 / 이수근 기자 / 2022-01-19 15: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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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전 수은 부행장 추천, 주주제안 발의…민간 금융사에서 나온 첫 행보
▲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겸 KB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KB금융노협)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다섯 번째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에 도전한다. 최근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이 공식화된 이후 민간 금융사에서 나온 첫 행보다. 그동안 KB금융지주, IBK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임명을 추진했지만, 내부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 노조는 18일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3월 말 일제히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스튜어트 B. 솔로몬(Stuart B. Solomon) 이사는 최대 임기인 5년을 채워 물러나게 된다. 최소 1명의 사외이사는 새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김 전 부행장은 1960년생으로 1985년 한국수출입은행에 입행한 후 홍콩현지법인, 선박금융부, 국제금융부, 플랜트금융부, 여신총괄부 등을 거쳐 2015년 기업금융본부장(부행장)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상임이사를 지내며 해외대체투자사업, 정책펀드관리, 채권발행 등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

노조는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추천 배경으로 밝혔다.

앞서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시도했으나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총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어 2019년에는 이해 상충 문제로 노조가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1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공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된다. 금융권에서 노동이사제가 도입되는 공공기관은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보증기금(신보), 예금보험공사(예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등 총 5곳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한국투자공사 등 기타공공기관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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