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불편 사항 경청하고 개선에 나서야...손쉬운 가격 인상보다 감내하는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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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탭S9.(사진=삼성전자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일 갤럭시 탭S9을 정식 출시한 가운데 부속 액세서리 가격의 급격한 인상과 개선되지 않는 성능이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을 적극적으로 경청, 차기 모델에서는 가격조정 및 기능 개선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액세서리 가격 인상에 소비자 부담 가중
갤럭시 탭S9은 이전 모델인 갤럭시 탭S8 울트라모델(Wife-512GB) 기준 약 22만 원 상승(S8 : 192만 7900원, S9 : 214만 8000원)했다. 액세서리 가격 역시 전 모델 대비 19~33% 인상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모델 출시 때마다 비싸지는 액세서리로 인해 태블릿(울트라 모델)과 북커버 등 부속 악세서리를 사면 가격이 250만 원 훌쩍 넘어 사양이 비슷한 노트북(LG 그램 360모델 : 약 200만 원 – 일부 액세서리 포함 : 펜)보다 비싸다는 게 소비자주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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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9 울트라 모델 결점 사항.(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
◇ AR필름의 별도 판매...소비자들 필름 부착 어려움
소비자들이 언급하는 주요 불만 중 하나는 AR필름(반사방지 보호 필름)이 꼽힌다.
소비자주권은 “소비자들은 갤럭시 탭S9 출시 전 별도의 AR필름 판매가 아닌 디스플레이 위에 AR코팅을 해주기를 원했다”며 “AR필름은 직접 코팅한 거에 비해 내구성도 안 좋고 소비자가 직접 붙여야 하는데 그 과정이 용이하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이 필름 부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삼성은 이런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저버리고 4만 원이 넘는 AR필름의 별도 판매라는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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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탭S9 모델 스마트 북커버.(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
◇ 정품 북커버의 활용성 부족
소비자주권은 정품 북커버도 문제다며 “두께는 상당히 두꺼워지고 무게(311g->512g)는 무거워진 반면 각도는 2가지 각도(50도, 65도)뿐이라 동영상 시청이나 장시간 업무 중에는 목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며 “정품 북커버가 무게로 인해 활용성에 떨어진다는 점, 옆면이 뚫려 있는 형태로 제작돼 지지에 있어 다소 취약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꼽은 불만이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정품 키보드 북커버의 뒷판은 슬림하고 스탠드가 가능해서 파우치에 넣고 쓸 수 있지만 별도로 팔지 않아 이 뒷판 커버를 위해 약 40만 원(슬림 키보드 북커버 기준 25만 원)을 들여 키보드와 같이 구매해야 한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소비자주권의 지적이다.
또 갤럭시 탭 울트라(732g)와 탭+키보드 장착시 무게는 1.4kg로 이는 LG그램(17인치) 1.35kg 보다 무겁다. 키보드까지 같이 쓰기에는 너무 무겁고 무릎에 얹어놓고 쓰기에도 힘들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주권은 “정품 키보드 S펜 집이 탈착식으로 바뀌어서 떼고 평평하게 쓰라는 의도인데 빼고 써도 힌지 때문에 평평하게 눕혀서 쓸 수가 없다”며 “키보드만 놓고 보아도 다른 블루투스 키보드(2 ~ 3만 원 대)보다 비싸다. 또한 카메라 홀 크기 변화로 1세대 만에 전작의 액세서리와 호환이 불가, 소비자들은 강제로 갤럭시탭 S9 전용 액세서리(북커버 등)를 추가 구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소비자주권은 “삼성은 고물가로 고통받는 소비자를 위해 갤럭시 탭S10,11 모델에서는 액세서리 비용을 올리지 말고 동결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요구한 AR필름의 디스플레이 코팅 등 기능적 불편사항에 대해 차기 모델에서는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출시 전 사전 예약 시 대규모 할인도 중요하지만 상시적으로 소비자들이 삼성을 선택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액세서리 정책의 대대적인 개선은 필요하다”며 “삼성을 애용해온 소비자를 위해 가격과 기능에 대한 불만사항을 개선하지 않으면 갤럭시 탭 시리즈는 소비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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