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정환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저녁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구ㆍ경북인 재경 신년교례회'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우리 정치를 바꾸는 변화의 중심에 대구ㆍ경북(TK)이 있다"고 대구ㆍ경북(TK)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지난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온 대구ㆍ경북이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길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박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4.11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공천으로 인한 대대적인 당 인적쇄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텃밭인 TK도 쇄신의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쇄신을 선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박 비대위원장에 이어 나온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TK가 과거 경제개발시대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물갈이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 전 의장은 "요즘 갑자기 TK 물갈이 얘기가 나온다"며 "박 비대위원장이 '우리가 쇄신하는 가운데 대구ㆍ경북이 있다'는 말을 해 안심했지만 어떻게 TK가 물갈이 대상이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달서갑이 지역구인 4선의 박종근 의원도 행사장에 입장하며 참석자들에게 "물갈이 대상이 여기에 와도 되느냐"고 비꼬았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