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박지영 기자]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특별기획 '부탁해요 캡틴'을 통해 냉철한 캡틴으로 돌아온 지진희가 특유의 진중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연기로 첫 비행을 위한 랜딩기어를 성공적으로 올리며 이륙했다.
드라마 '동이' 이후 1년 3개월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지진희는 '부탁해요 캡틴' 에서 천부적인 조종 실력을 지닌 보잉 747기의 최연소 기장 김윤성으로 분해 첫 회부터 철두철미하고 까칠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회에서는 부기장 시절 윤성이 교관의 도움으로 처음 이륙 조종간을 잡지만 각핏에서 실수로 사이드스틱을 건드려 순식간에 승객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결국 승객 중 산모였던 다진모 양미혜(이휘향)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비중 있게 그려졌다. 이 사고 이후 윤성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정함과 엄격함을 잃지 않는 완벽주의자로 변모했다.
지진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제복 간지와 더불어 시청자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파일럿 용어들을 완벽히 소화하며 천재 기장의 늠름하고 절제된 카리스마를 잘 표현해냈다. 또한 대체적으로 일관됐던 캐릭터의 까칠한 모습 외에도 자신의 실수로 죽음을 맞이한 미혜에 대한 죄책감과 자괴감에 괴로워하며 오열하는 모습에서는 예의 진지한 지진희의 명품 연기가 돋보이기도 했다.
전작 '동이'에서 '깨방정 숙종'이라는 애칭을 얻었을 만큼 친근했던 모습 대신 찔러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차가운 모습으로 180도 변신을 감행한 지진희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변함없는 신뢰감을 보였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핏에서의 지진희 모습이 실제 기장을 보는 것처럼 참 잘 어울리더라", "오열 연기부터 까칠한 연기까지 오랜만에 지진희의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역할 위해 체중감량 하셨다고 하더니 정말 샤프해지셨다. 까칠한 캡틴하고 잘 어울린다" 등의 의견을 이어갔다.
'부탁해요 캡틴'은 여객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과 관제사, 승무원, 정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국내 최초 항공 드라마로 색다른 소재와 더불어 조종사들만의 공간인 칵핏과 관제탑 등 그 동안 대중들에게 닫혀 있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신선한 볼거리들을 제공하며 첫 비행을 순조롭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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