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대위원, 한나라당 노선과 다르지 않아 …20대 대변하는 정치 아이콘으로 볼 수 없어"

정치 / 노정금 / 2012-01-16 20:34:12
  • 카카오톡 보내기


▲ '민주주의의 퇴보를 걱정하는 서울대인' 시국선언 ▶사진 조해진 기자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지난 11일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이 모여 결성한 ‘민주주의의 퇴보를 걱정하는 서울대인(이하 서울대)’이 참여한 가운데 10.26 재 보궐 선거 당시 벌어진 ‘디도스’사건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이 시국선언문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디도스’사건을 학교 커뮤니티 'snulife(스누라이프)‘를 통해 처음으로 문제제기한 이하결씨가 나와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26일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의 연석회의를 통해 시국선언을 발표한 후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11일 정오기준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포함 3,334명, 기금은 2,140만 원 으로 집계 됐으며 9일 신문광고를 기재했다”고 밝혔다.


‘디도스’사건을 둘러싼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씨는 “문제제기를 할 것이다. 어떠한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것은 학생회에서 결정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국선언에 대해 이씨는 “대학생들을 보면서 요즘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우리는 정치적인 입장을 내세우거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서 이런 시국선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문제에 대해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내고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시국선언을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등록금 문제와 서울대 법인화 문제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여러 찬반 논란이 많을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디도스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인정을 하고 공감하는 문제였다. 그래서 다른 문제보다는 이번 사항으로 시국선언을 하게 된 것이다”라며 시국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 유시민딸유수진씨. "어떤정치적 사항이든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일어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조해진 기자
한편 이날 유독 눈길을 끈 한 사람이 있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딸인 유수진씨였다. 유수진씨는 <일요주간>과의 인터뷰에서 “학생 개인이 시국선언을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정치적 사항이든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일어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국의 핵심이 무엇이냐에 대한 논의와 협의 과정 중 합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 요구가 최소화 된 점은 개인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했다.


또 한나라당의 쇄신, 야당의 통합, 20대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한나라당의 쇄신이나 야당의 통합이든 유의미한 변화가 없기 때문에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측면에서 생물학적으로 20대가 정치에 참여한다고 해서 20대 정치가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다. 20대의 입장과 처지를 대변하는 정치가 20대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다수 20대의 이해와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에 가장 극렬하게 반대하는 당이기 때문에 이준석 비대위원이 20대 정치의 아이콘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확고히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스타일의 변화 같은 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대변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느냐. 대변하는 기반과 정책 노선이 정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핵심적인 면에서 그 분(이준석 비대위원)은 한나라당의 노선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철거민에 대해서 했던 언사들이나...”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국선언문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 유수진은 “연석회의 사업으로서의 후속 행동은 없다”며 “연합에 대한 것도 제안이 들어온 바 없고 먼저 제안할 생각도 없다. 연석회의 차원에서의 후속 행동은 기획되어있지 않았다”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편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KAIST), 국민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 학생들도 잇따라 시국선언을 발표했으며 12일에는 건국대와 이화여대 학생들이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0·26 재보선 디도스 공격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