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 = 오현준 기자]승객과 승무원 4,200명을 태운 이탈리아의 호화 크루즈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13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서부 질리오섬 부근에서 암초에 부딪친 뒤 좌초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으며 17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를 일으킨 선장을 살인과 선박유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선장의 살인혐의는 모든 승객이 좌초된 배에서 탈출하기 전에 먼저 크루즈선에서 내린 혐의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에 타고 있던 한 프랑스 승객부부는 “우리는 모든 사람이 대피하기 전에 선장이 배에서 내려 부두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승객을 구조보트로 구조한 경찰관은 “정상적으로 선장은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린다”라고 말했다.
14일 밤에는 실종된 승객을 수색하던 소방관이 한 남성과 여성의 고함소리를 듣고 구조해 보니 그들은 신혼여행 중인 한국 부부로 판명되었다.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타이타닉호의 탈출과정을 연상하게 했다. 승객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구조훈련을 받지 않았고 배가 완전히 기울어져 비상사태가 발생하여 많은 승객을 하선시키기 어려워지기 전까지 구조보트를 내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몇 명의 승객들은 선원들이 정전으로 인한 간단한 “기술적 문제”라고 45분 동안 안심시키려고 했다고 전했다.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미국에 본부를 둔 거대 크루즈선사 카니발 소유로 선원들의 행동에 대해 잘못이 없다고 변명하고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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