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정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지며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달 29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해 낙하산식의 불공정 공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이 전 수석은 새누리당 서울 종로에 최근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특히 이 전 수석은"지금 거론되는 분 중에는 정계은퇴를 고려해야 할 70대 노정치인도 있는데 그런 분이 친박(친박근혜)이라는 이유로 출마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그럴 리는 없다고 보지만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지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박근혜 위원장 태도 모호"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태도가 (공천과 관련)굉장히 모호하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비대위원들도 전날(27일) 이재오 의원 공천 결정 과정에서 (비대위가)무력화됐다며 집단행동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또 "비대위 회의에서 표결을 했는데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회의 중에 나가서 (1차공천을)발표하는 식의 당 운영은 용납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돈 "이재오 의원 공천 문제"
이상돈 비상대책위원 역시 공천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해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 공천에 대해 "앞으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이날 이 비대위원은 "비대위 내부에서 어제 이재오 의원에 대한 공천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재의를 요청한 것인데, 불과 한두 시간 만에 또다시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의 '종로 전략공천설'과 관련해서도 "당에서 낙하산식으로 공천을 해 정치이벤트를 만든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현상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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