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천위원에게 보낸 공천축하문자 해명해야"

정치 / 김정환 / 2012-03-19 1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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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에게 공천인사 문자메시지 보내..

[일요주간=김정환 기자]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이 지난 15일 청와대의 새누리당 4.11 총선 공천 개입설을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후 김 대변인은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누리당의 한 후보에게 보낸 것이라며 지난 8일자의 문자 메시지 1통을 공개했다.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그간 맘고생 많았어요.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홍사종의 오기)께 인사를. 사랑하시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 ㅇㄷㄱ 올림'이란 내용으로 되어 있다.


특히 김 대변인은 홍사중을 홍사종 오기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애주, 한영실, 홍사종은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들로, 이 정무수석이 공천을 위해 애써준 공심위원들한테 감사인사를 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라며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에게 보내려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에게 잘못 보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문자메시지는 새누리당 공천에 청와대가 얼마나 깊숙이 개입돼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지난 16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해 4.11 총선과 관련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의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에게 보낸 '공천축하 문자'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날 이 비대위원은 "이것(청와대 공천 개입설)은 (4.11총선에서)굉장히 큰 악재가 될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해명이 필요하고 어떻게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지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안이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또 "(이 수석이 보낸 문자)내용으로 보건데 그것은 실수라고 볼 수는 없다"며 "틀림없이 공천위원 중 몇 명이 청와대 몇 명과 교감이 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비대위원은 "일반적인 낙천자들이 이런 것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나, 나는 줄이 없어서 공천이 안됐다고 생각하지 않겠냐"며 "비대위도 공천이 거의 확정되면 보고를 받는데, (대체) 진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비대위원은 여성비하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석호익 전 KT 부회장(경북 고령·성주·칠곡)에 대해 "그냥 통과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며 공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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