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십자가 대형벌…극적 부활하시다” 부활절! 생명과 약동의 ‘새숨결’..

e금융 / 소정현 / 2012-04-17 12: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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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소정현 기자] ◆ 어둠의 권세가 물너나고 ‘새날의 기쁨’

부활절은 그리스어로 '파스카(pascha)' 프랑스어로는 '파크(paque)' 독일어로는 ‘오스테른(ostern)’, 영어로는 ‘이스터(easter)’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부활절은 성 고난 주간의 금요일에 못 박히시고 장사되신 예수께서 삼일만인 일요일 곧 주일날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는데 부활절은 이를 기념하는 주일날을 가리킨다.

이처럼 부활절은 예수 부활을 축하하는 날일뿐만 아니라 혹독한 겨울이 지나가고 생명이 약동하는 봄을 맞이하는 날인 것이다. 부활절은 죄와 사망, 어둠과 절망과 권세가 물러가고 찬란하게 다가온 새로운 날이기에 기쁨이 있고 승리의 축제가 있다.

초대교회에서는 부활절을 ‘파스카’(psacha)로 불렀다. 이는 구약의 유월절(유대력 1월 14일 저녁)을 뜻하는 히브리어 ‘페사흐’에서 나온 말이다. 예수께서 유월절 기간 중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유월절(逾越節)은 구약시대의 유대인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기념일인데,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죽음을 극적으로 피하고 탈출할 수 있었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는 구약의 초대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유월절 양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구속 희생을 당한 사실에 근거하여 구약의 유월절을 예수의 부활 기념일로 일체화시켜 기념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희생'과 '대속(代贖)'을 뜻하는 '어린양' 은 부활절과 동일시 된 것이다.

부활절은 또 독일어로는 오스테른(ostern), 영어로는 이스터(easter)라고 하는데, 이 말들은 튜튼족의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eostre)에서 유래했다. 상술한바, 기독교에는 이처럼 여러 문화 요소가 융합되어 있다.

◆ 春分후 첫 보름달을 넘긴 ‘첫 주일’
초기에는 부활절의 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지만,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소집한 제1회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공의회 이후 매년 춘분(春分) 이후 첫 번째 보름달(만월)을 넘긴 첫 주일 일요일로 정해졌다. 이에 양력으로 매년 날짜가 바뀐다.

부활절에 계란을 선물하는 풍습의 유래 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마을에 한 귀족부인이 시녀 한 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두 사람은 긴 여행과 추위로 몹시 탈진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로자린으로 본래 귀족 집안 출신이었는데, 남편이 성지 예루살렘 탈환을 위해 십자군 전쟁에 출정한 사이 못된 하인들에게 재산과 집을 빼앗긴 딱한 처지에 있었다.

비록 가난했지만 선량하고 친절한 마을 사람들은 그들에게 숙식을 정성껏 제공하여 주었다. 그 마을에 정착한 로자린에게는 닭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녀는 닭을 정성껏 기르기 시작했다. 얼마 후, 부활절이 다가오자 로자린은 친절한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

로자린은 부활절 아침 일찍 마을 어린이들을 모아놓고 "자, 여러분 지금부터 숲에 가서 각자 자기 나무를 만들어 놓고 돌아오세요. 그리고 함께 부활절 식사를 하도록 해요" 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숲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와 아침식사를 마치자 다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다시 숲 속에 가보세요. 자기 나무를 찾아서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세요." 숲에 다녀온 어린이들의 손에는 예쁘게 색칠한 달걀이 하나씩 놓여 있었고, 거기에는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을 믿으라. 하나님께서는 사랑이 있는 사람,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위하여 반드시 도와주신다."라는 로자린 집안의 가훈이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부활절 선물에 진정 감사했다.

그런데 그 날 오후, 동네에 한 소년이 나타났다. 그 소년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집으로 돌아가던 길이라고 했고, 이 이야기를 들은 로자린은 그 소년에게 계란을 부모님께 전달해라 했다. 소년은 길을 떠났고, 한참동안 길을 걷던 소년은 쓰러져 있는 한 병사를 만났다.

이 병사는 굶주림과 병으로 지쳐 있어 움직이지를 못했고, 소년은 망설임 끝에 선물로 받은 계란을 병사에게 건네주었다. 그런데 병사는 계란에 쓰여져 있는 글이 자기 집안의 오래된 가훈인 것을 발견했다.

"이 계란을 누가 주었니?" "저 윗동네에 사시는 한 아주머니가 주셨어요." 그 병사는 전쟁터에서 병들어 집에 돌아왔으나 집과 아내가 없어져 방황하고 있던 터였다. 소년의 이야기를 들은 병사는 결국 아내 로자린과 극적으로 해후하게 된다.

그 날 이후 이 부부는 매년 부활절이 되면 계란에 예쁜 그림과 아름답게 글씨를 써서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였는데. 이것이 부활절 계란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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