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승민 의원의 절규

칼럼 / 글/김종원 박사 / 2012-10-07 22: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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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칼럼] 유승민(새누리당) 의원의 ”박근혜 후보 말고 모두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친박들과 새누리당 현실에 대한 절규로 보여 진다.

그러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의 지난 4일 박 후보에 대해 "모든 것을 다 바꾸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친박(친박근혜) 2선 퇴진론' 발언과는 온도차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유 의원의 발언은 반드시 박후보를 통한 정권 재창출을 해야겠다는 절박함을 이야기한 것이고, 남경필 의원의 발언을 통해서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부원장으로서 가까이도 멀리도 있지 않는 이재호 의원 발언과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다.

2007년 유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패하고 가신 그룹에서까지 밀려난 후 “나는 측근이 아니다 박 대표의 국가관과 신념을 좋아하는 정치적 동반자다, 또한 나는 앞으로 국회의원이나 장관 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반드시 박대표께서 차기 대통령이 되는 길에 나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었던 점에서 4일의 발언을 짐작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유 의원의 4일 의총 발언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유 의원이 지적한 물러나야 하는 이들이 누구인가?
첫째, 박근혜의 이름으로 국회에 입성해서도 중앙선대위 자리만을 모색하는 무리들.
둘째, 박근혜의 이름으로 정치적 재기를 꿈꾸는 자들.
셋째, 대선을 기회로 “기회는 여러번 오지 않는다, 이번이 기회라고 발버둥치는 선거전문 직업인들로서, 정치적 신념이 없는 각종 포럼의 핵심인사들.
넷째, 대권 창출을 통해 인수위에 한 몸 비집고 들어갈려는 기회주의자들.
다섯째. 과거의 친박 경력으로 박대표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자들 등.

이런 무리들이 하는 대표적 행태는 두 부류다.
• 박대표만을 위해 사심 없이 일하고 있다.
• 나는 선대위 및 인수위에 자리가 보장되어 있다.
또한 그들은 5년 전과 똑같은 말들을 하고 있다
• 자금이 필요하다 최소한의 자금을 도와 달라,
• 사람은 모이지 않아도 좋다 명단만이라도 구해 달라.
• 보여주기 행사에 꼭 참석해 달라
• 측근이니 방송출연 및 인터뷰 하게 해달라.

유의원의 발언은 지금 새누리당과 친박들의 이러한 자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유추해 보면 유의원의 해답은 명확하다.
진정한 친박들은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유권자 곁으로 가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정현 최고의원 같은 친박 핵심들은 중앙 선대위 자리를 스스로 박차고 나가 전라도에 가서 한표라도 모으라는 단순하고 명확한 답을 던진 것이다.

새누리당과 친박들은 이대로에 안주하며, 범보수 진영에 위기감을 고조시켜 분위기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하루도 지나지 않아 스스로 날려 버린 것이다. 현실적으로 총사퇴를 통해 후보자에게 재신임을 묻는다 해도, 현 시점에서 대안이 없기에 그들의 자리는 보전할 수 있었을 것인데, 스스로 소인배가 되어버린 것이다.

국민은 준비된 대통령을 바라는 것이 아님을 그들만이 모른단 말인가?
무조건 바꾸고 보자는 유권자의 도도한 파고를 새누리당과 친박들은 어떡해 넘을 것인가?
노무현 후보 옆에는 이강철 · 안희정 · 이광재가 있었고.
또한 새누리당에는 이상득 · 최시중· 이재오 · 정두언도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에게는 참모가 보이지 않는다.
하륜(1347-1416년)을 닮은 유승민 의원의 고뇌는 깊어만 갈 것이다.
김종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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