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그는 누구인가?

People / 김용훈 칼럼리스트 / 2014-07-16 11: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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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의 'IN FOCUS'
▲ 김용훈 칼럼리스트
[일요주간=김용훈 칼럼리스트] 불혹이라는 말이 있다. 웬만한 일에 유혹되거나 미혹한 행동으로 책임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의미로 40세 이상의 사람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그런데 자신의 이름은 고사치고 자신을 믿고 찍어준 시민들에게 보은을 해야 할 한 지역구에 불혹을 넘긴 시의원이 비인격적인 행동과 치명적이고 잔인한 범죄로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다름 아닌 서울시 재선의원인 김형식 의원이다. 그는 지금 살인교사와 함께 살인의 직접적인 범인이자 교사 받은 인물인 친구에게 마저 자살을 종용한 사실이 밝혀져 지역구 시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에게 황당함을 주고 있다.

자신을 비롯하여 서울시 의원으로서 지역주민을 최일선으로 생각하고 누구보다 정의로워야할 시민 대표권자로서 시민과 함께 자신과 관련된 이들에게 행복추구권과 안정감을 주지는 못할망정 자신이 스스로 사회의 악으로 구축되어 주변을 두렵게 하였으니 일어난 일이지만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살인교사를 계획하고 지시하게 된 동기는 돈 때문이고 또한 자신의 앞길을 음해하려는 저의가 있어 단순 우발적으로 욱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해도 용서받지 못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계획적이고 치밀한 계산으로 돈을 갚지 않으려는 저의로 버티다가 결국은 채무이행을 해달라는 피해자의 요구에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더구나 치밀한 계획과 사전 설정으로 충분히 악의적인 방향임을 알 수 있는 장황들이 여기저기서 속속히 나오고 있어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런 그가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성실한 시정활동과 동시에 좋은 인품과 됨됨이로 평판이 좋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시정활동과 입법 활동 뒤에는 여러 가지 용도변경의 청탁이 있었다. 그래서 공사가 다망한 것을 마치 개혁적인 법안 발의와 활발한 시정 활동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런 그는 시간이 갈수록 탐욕과 욕망이 점점 늘어나고 시정활동은 탐욕과 욕망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었고 결국엔 자신이 치부를 숨기기엔 너무나 썩은 부위가 깊고 넓어져 극단의 조치가 아니고서는 치유할 수 없는 상태까지 도달했다.

권력과 돈이라는 매력은 어쩌면 그에게 오래 전에 범죄의 동기를 주기에 충분하였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보다는 명성과 위세로 가득차길 바랬던 것이다. 그런 좋은 직업은 빼앗기게 생겼으니 살인교사라는 조치는 극단이 아닌 해법이 되었을 것이다. 아직 신진정치인으로 또한 지역정치인으로서 선 보여야할 법안 활동과 의정 활동이 많아야함에도 그에게는 초선에서 맛본 권위와 위세가 더욱 자극적으로 돌아왔으니 의정활동은 수단과 수완에 불과한 것이었다. 계속해서 그에 대한 새로운 단서와 스토리가 나올 때마다 지역주민들에게 황당함을 주고 있다.

시의원이 되기 전 꽤 정치적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괜찮았던 경력과 활동은 자신도 위치와 자리로 누릴 수 있는 특혜와 권위만 배웠지 진짜 정치는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그에게 미래의 설계된 자리는 더 큰 권세와 위세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도구일 뿐 처음부터 정치인으로서 자질과 소양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지금 법의 심판도 국민적 심판도 모두 잃어버린 상태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그를 보며 어쩌다가라는 말보다 그와 같은 종의 사람이 더 있을 것이고 그런 자가 국민 속 어딘가에 또 다른 무기와 술수로 흉악한 양심과 수단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음모를 만들고 있을 거라 확신을 해대고 있다. 삶의 애환과 고충으로 범죄의 온상이 국민 속에 나와 대표성을 가진 자들이 그에 대한 속사정을 명명백백히 밝혀내 사건을 온전하게 처리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 뒤에 숨어서 자신의 숨은 흑심을 보이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난세이고 말세가 돼버렸다.

앞서 대한민국 최고의 공지작로 지명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도 자질과 역량의 문제가 아닌 사고관과 가치관으로 낙마되어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지 얼마 안 되어 최소 단위에 가까운 시의원까지도 정신적인 문제로 살인사건이 일어남에 대해 우리 공직자에게는 과거의 청렴결백과 정치적 기개와 소신을 묻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되 버렸다. 어쩌다 이렇게 까지 돼버린 우리 사회인지는 모르겠으나 더 이상 대표성을 가진 우리 공직자에게 작은 사고나 문제도 배려와 관대함으로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검증요인이 되버린 건 사실이 되었다. 이제 자질과 역량 그리고 양심과 도덕의 기준보다 더 강한 잣대로 공직자의 이성과 심리를 뽑아내어 확인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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